치바 여행 필수 코스! 츠다누마부터 사와라까지, 인생샷 명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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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할 때 많은 사람이 도쿄나 교토 같은 대표적인 도시를 떠올리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는 치바현이었다. 치바는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조용하지만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들이 많았다. 특히 노미조노 폭포, 사와라, 후나바시 안데르센 공원, 그리고 카모가와 씨월드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선사했다.

노미조노 폭포 & 카메이와 동굴

추천 대상: 저예산 여행, 커플, 사진 애호가

노미조노 폭포 & 카메이와 동굴

치바현 기미쓰시에 위치한 노미조노 폭포(Nomizono Falls)는 마치 지브리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동굴 안으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며 물과 암석 표면에 반사될 때, 하트 모양의 빛이 만들어진다. 이 장면을 직접 본 순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SNS에서 이곳을 처음 접했을 때 "설마 저렇게까지 아름다울까?" 싶었는데, 직접 방문해 보니 실제로 더 황홀했다. 하지만 하트 모양의 빛을 보려면 아침 일찍 방문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나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완벽한 하트 모양은 보지 못했지만, 은은한 빛이 반사되는 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또한, 6월경에는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여름에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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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라 – 작은 에도를 거닐다

추천 대상: 역사 애호가, 커플, 감성 여행객

사와라 & 작은 에도
사와라 & 작은 에도

사와라(Sawara)는 '호쿠소의 작은 에도'라 불릴 만큼 전통적인 분위기가 살아 있는 곳이다. 오노 강을 따라 늘어선 고풍스러운 건물들, 그리고 나룻배를 타고 둘러보는 강변 풍경은 마치 에도 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리틀 에도 사와라 보트 투어'는 강 위에서 색다른 시선으로 마을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유람선을 타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에도 시대 지도 제작자로 유명한 이노 타다타카(Tadataka Ino)의 옛 저택도 들를 수 있었다. 보트 위에서 전통 다리를 지날 때마다 물이 흘러나오는 '자 다리'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겨울철 코타츠 유람선이었다. 따뜻한 이불을 덮고 앉아 차를 마시며 흐르는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또한,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와라 대축제를 언젠가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나바시 안데르센 공원 – 동심으로 떠나는 여행

추천 대상: 가족, 커플,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

후나바시 안데르센 공원
후나바시 안데르센 공원

후나바시에 있는 안데르센 공원(Funabashi Andersen Park)은 동화 속 한 장면을 재현한 듯한 공간이었다.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고향인 덴마크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이곳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테마파크 중 하나다.

공원은 5개의 테마 존으로 나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동화 언덕(Fairy Tale Hill)이었다. 전형적인 덴마크풍 풍차와 꽃이 가득한 언덕을 거닐면서, 일상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또, 다양한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미술관(Children’s Art Museum)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엇보다도 공원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필수다.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어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니, 동심을 간직한 여행자라면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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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가와 씨월드 – 범고래와의 교감

추천 대상: 바다 생물 애호가, 가족 여행객

카모가와 씨월드
카모가와 씨월드

어릴 적부터 바다 생물을 좋아했던 나에게 카모가와 씨월드(Kamogawa Sea World)는 필수 방문지였다.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범고래 공연이었다. 범고래가 거대한 몸집으로 힘차게 점프할 때마다 물보라가 튀었고,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이외에도 돌고래, 바다사자, 벨루가(흰고래) 공연도 있었는데, 공연마다 다른 매력이 있어서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특히, 직접 바다 생물을 만져볼 수 있는 '가이드 디스커버리 투어'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여름에는 수족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나이트 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다음에는 이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고 싶다.

  • 위치: 일본 치바현 카모가와시
  • 추천 팁: 물보라를 피하려면 앞쪽 좌석 피하기

치바는 도쿄에서 가깝지만, 색다른 매력을 가진 여행지였다.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도 있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으며, 가족 단위로 즐길 만한 곳도 많았다. 특히 노미조노 폭포와 사와라는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했다.

치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숨은 명소들도 함께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조용한 감동과 색다른 경험이 있는 치바의 매력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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